최 권한대행, 美 상호관세에 "냉철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터"

민생경제 살리기 위해 추가 재정 투입 절실…'민생 문제' 관련 국회·정부 함께 해법 찾아야

[프라임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화관세' 부과에 대해 "정부는 오직 국민만 생각하며 '냉철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합의점 마련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최 대통령 권한대행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2원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트럼프 발 '미국 우선주의'의 화살이 우리나라를 정조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의회 연설 등에서 한국의 관세는 불공정하고, 반도체 기업에 약속한 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며 전방위 압박을 예고했다"며 "4월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양국 간 '협상의 시간'이 본격 시작됐다"고 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통상 관계부처 중심으로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조만간 한미 실무협의체를 열어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에너지 협력 강화 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고 했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민생경제점검회의' 개최도 언급했다. 

최 권한대행은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경기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이 너무나 어렵다"며 "정부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재정 투입 등 특단의 돌파구가 절실하다"며 여·야 국회와 정부는 이에 대한 공감대도 있다고 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를 배제하고 국정협의를 가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어도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조만간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 방안 등 지금 당장 필요한 대책부터 내놓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