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중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군인 14명, 일반인 15명 등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이에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명확한 원인 규명과 피해복구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F-15K가 공대지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후 저녁 6시20분 김 직무대행 주관으로 관련 부대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사고의 신속한 후속 조치와 피해자 지원대책 등을 논의했다.
회의 직후 김 직무대행은 본부장오르 하는 국방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공군과 육군의 사고대책본부는 사고대책위원회로 전환해 지속 운영하고 있으며, 5군단장을 본부장으로 현장통제·지원본부를 가동해 사고 지역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및 후속조치를 시행 중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피해복구 및 배상 등을 통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지난 6일 사고 발생 후 EOD 등 5개 팀을 투입해 폭탄 8발의 낙탄 흔적을 확인했고, 불발탄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 2개부대 94명의 장병을 투입해 피해지역 잔해 수거 및 피해주택 정리를 지원했고, 마을주민 안전 대피장소에 5군단 주임원사를 비롯한 부사관단 20명이 방문해 주민들을 위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7일에는 2개 부대 150명의 장병을 투입해 지원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폴 사고 현장. ⓒ 연합뉴스
군은 정확한 피해 현황 조사를 위해 포천시와 함께 '포천시·군 통합 현장 피해조사'를 7일 9시부터 실시 중이며, 군·경·소방이 피해지역 내 가구들을 방문해 피해를 채증하고,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피해 잔해물 수거와 시설물 재활용 지원 등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고 지역 내 각종 시설물의 안전진단과 정확한 피해복구 소요 산출 임무를 병행하는 통합 안전진단팀을 경기도와 함께 편성해 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공군본부·5군단 법무팀으로 구성된 '피해배상 현장대응팀'을 편성해 7일 오전부터 운영중이다. 현장 대응팀은 피해배상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배상법 등 피해배상 절차와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다음 주 월요일에 중간 조사결과를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 마을 민가에 공군기에서 투하된 공대지 폭탄이 폭발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 KF-16 조종사가 실수로 MK-82 8발의 좌표를 잘못 입력해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