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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T·남사과기, '509조 시장' 선도…'세계 최초' 오픈 소스 풀스택 AI 로봇 본격 출시

"남사과기,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생산 핵심 역량 보유…GRT 시너지 효과 증대"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05 09:39:15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위치한 GRT 3공장 전경.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정밀 코팅 신소재 전문 기업인 GRT(900290)가 중국 전자 산업 선도 기업인 남사과기와 함께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GRT는 남사과기가 애지봇(Agi Bot)과 협력해 전 세계 최초 오픈 소스 풀스택 로봇인 '링시X1(灵犀X1)'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남사과기는 지난해 애지봇의 AI 로봇 1000대 이상의 생산을 지원했으며, 향후 납품 수량을 더욱 확대한다. GRT는 AI 로봇이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핵심 소재를 제공했다.

앞서 남사과기는 2016년부터 스마트 로봇 분야에 진출해 자체적으로 6축 로봇과 AOI 시각 검사 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개발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여러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에 로봇 관절 모듈·로봇 손·몸통 케이스 등 다양한 부품과 조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AI로봇 시장 규모가 3500억 달러(약 509조25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GRT와 남사과기의 협력은 로봇 기술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가정 서비스·의료·고령화 문제 등의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

양사는 지분 측면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관계다. 남사과기는 GRT의 강소성 연운항시(连云港)에 위치한 제3공장인 '강소혜지신재료'의 지분 중 15%를 보유하고 있다. 

GRT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지분 관계는 남사과기가 GRT의 생산 과정에 더 긴밀히 협조할 수 있으며, 이런 협력을 통해 GRT의 혁신 기술을 로봇 분야에 더욱 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강소혜지신재료 공장의 총 면적은 26만7000㎡로, 축구장 37개 규모에 달한다. 공장이 최대 생산량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생산액은 100억 위안(약 1조9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 

GRT는 이 공장에서 고품질 기능성 필름·정밀 코팅 재료·경량화 고강도 소재등 핵심 재료를 생산해 로봇 제조를 지원하고, 남사과기의 로봇 몸통 케이스·디스플레이·기타 핵심 부품 생산과 고품질 기능성 필름·정밀 코팅 재료 등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의 이번 협력은 AI로봇·AR안경·디스플레이·자동차·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 전년도 GRT는 남사과기에 1억3000만 위안(한화 약260억원) 규모의 공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150%이상 증가해 2억위안(한화 약 400억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GRT와 남사과기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깊이 있는 협력과 빠른 확장을 이루고 있다. 

GRT가 스마트 하드웨어, 소재공급 및 신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AI로봇, AR안경 및 기타 최첨단 기술의 응용에 견고한 보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GRT와 남사과기의 산업 체인 내 상호 보완성과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GRT관계자는 "남사과기의 협력은 글로벌 로봇 산업의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기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화웨이, 테슬라, 애지봇(Agibot), 위슈로봇 등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AI 로봇의 산업화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GRT와 남사과기의 기술 혁신과 마케팅 전략은 강력한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전략은 휴머노이드 AI로봇 기술의 광범위한 응용을 촉진하고, 글로벌 로봇 사업 발전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완전한 AI로봇 생산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RT는 냉각소재, 다공질물질, 광학소재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AI기반 AR안경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고성능 프로세서·모터·베터리는 많은 열량을 발생시키므로, 냉각소재가 중요하다. GRT의 냉각 소재는 열전도율이 유사 제품보다 뛰어나고 열저항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열 방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냉각 소재의 판매액은 전년도 1억위안(한화 약 198억원)을 돌파했으며 향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AI데이터 센터의 빠른 발전 속에서 GRT의 제품은 탄소 배출을 줄인다. 다공질물질는 '직접공기포집' 기술에 널리 사용돼 전 세계 AT산업의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AR안경 분야에서 남사과기는 공급망을 통해 주요 AR안경 브랜드에 광학소재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남사과기는 중국의 주요 AR안경 회사인 항주링반과기(杭州灵伴科技 Rokid) 등과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AI기술이 AR안경에 널리 응용됨에 따라 GRT의 영향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GRT 관계자는 "남사과기와의 심도 있는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AR안경,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업계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측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상호 보완을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협력은 GRT의 스마트 하드웨어 분야 진출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신흥 기술의 공급과 응용을 촉진해 향후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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