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이엠증권(IM증권)은 4일 아모텍(052710)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지나 수율 정상화에 따른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75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지난 10년 간 연 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 평균인 0.74배를 적용했다.
고의영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동사 주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정상화 지연과 만성적인 영업 적자로 인해 지난해 연말까지 연일 급락했으나, 최근 바닥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며 "2년 전 품질 문제로 공급이 중단됐던 중화 전기차 업체향 MLCC 공급이 재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1월 수출입 데이터에서도 확인 가능하다"며 "지난해 연말에는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며 비용도 털어냈다"고 덧붙였다.
아이엠증권에 따르면 아모텍은 지난해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며 힘든 해를 보냈다. MLCC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장기 재고충당금을 크게 반영하며 빅배스(잠재부실 회계처리)까지 단행했다.
부문별로 MLCC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주로 국내 N/W 업체와 완성차 업체향으로 공급됐다.
2023년초 당시 품질 이슈가 발생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향 MLCC는 6월부로 품질 이슈가 해결됐지만 지난해 연말까지 유의미한 물동을 공급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적자 지속의 주된 원인이 됐다.
모터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980억원을 기록했다. LCF, BCF 등 기존 주력에 더해 다양한 신규 소형 팬모터 아이템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현했다. 수익성 또한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안테나 매출은 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폴더블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GS24 시리즈가 인공지능(AI) 마케팅에 힘입어 롱테일로 잘팔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아모텍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5.4% 늘어난 2418억원, 흑자전환한 8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MLCC 부분은 전년 대비 126% 성장한 2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업체향 MLCC 공급이 2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입 데이터를 보면 동사 생산 라인이 위치한 지역의 MLCC 수출액이 1월에 크게 늘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모터 부문은 전년 대비 11% 상승한 1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동 사업은 완성차 수요 부진에도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18%의 견조한 외형 성장을 시현해왔다.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덕분이다. 올해도 액츄에이터 등 신제품 확대에 따른 추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안테나 부문은 전년 대비 3% 역성장한 932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모바일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공급망 내 경쟁도 지속되고 있다. 전장용 안테나 또한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동사 수익성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MLCC 사업의 정상화인데, 새해 들어 첫 단추를 잘 끼운 모양새"라며 "이제 수율 안정화에 따른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