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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틸, 美 트럼프 두 가지 핵심 정책 '찐수혜'…"저평가 매력 부각"

"지난해 영업이익 100억원 후반 추정…올해 실적 개선 가시성 높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04 08:30:34

휴스틸 당진공장 전경. ⓒ 휴스틸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4일 휴스틸(005010)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가지 핵심 정책에 정확히 부합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휴스틸은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시추 용도로 사용되는 미국석유협회인증(API) 유정관(OCTG)과 중소형 송유관 등을 제조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구조용 강관과 배관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100만톤 규모의 전기저항용접강관(ERW)과 4만톤의 스테인린스(STS) 강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제품 판매 가운데 에너지용 강관(유정관·송유관)의 비중이 44%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배관용이 35%, 구조용 강관이 15%를 차지하며, 나머지 전선관 등의 기타 제품들이 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휴스틸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대구경 송유관 시장 진입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총 21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 서브멀지드아크용정강관(SAW)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16만5000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휴스틸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Drill, baby, drill) 정책과 자국 내 공장 건설 유도 정책에 정확히 부합한다.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으로 미국 내 화석연료 개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가 철강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국내 철강 가격, 특히 유정관(OCTG) 가격이 급등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4일에 발효 예정임에도 불구, 수입 감소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되며 미국내 OCTG 강관 가격은 서명 이전대비 30.6%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미국의 강관 수입 감소 규모에 따라 미국 내수 가격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예상된다"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일괄 관세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이들 국가들은 기존 철강 25% 관세와 별개로 다시 25% 관세가 더해져 총 50%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트럼프가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을 촉구하는 등 각종 파이프라인 건설 승인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동사는 기존 ERW를 통한 소구경 송유관 생산뿐만 아니라 이번 투자로 대구경까지 생산 범위를 확대하면서 미국향 송유관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7만2000톤 규모의 유정관을 주로 생산하는 API 강관 공장을 미국내에 건설 중으로, 이 공장은 미국의 수입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며 "미국 공장은 건설 단계부터 증설을 염두하여 부지를 매입한 상황으로 추후 18만톤 규모의 증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동사의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연간으로는 100억원 후반이 추정된다. 이를 감안한 현재 동사의 주가는 지난해 기준 대략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한국산 강관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불구, 기존 쿼터제 폐지와 미국 내 에너지용 가격 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 기준 휴스틸의 PER은 3~4배 수준으로 하락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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