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늘도 성정모 SATHER(새더) 대표는 사명감을 가지고 범죄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신용품을 제작한다. 최신 트렌드의 디자인과 높은 활용성을 갖춘 호신용품을 통해 가족과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ATHER는 Safety(안전)&Together(함께)의 의미를 담아 SA와 THER을 결합해 만든 브랜드다. 성정모 대표는 "사람들의 안전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기동중대에서 의경으로 군복무 했다. 그는 교통경찰 업무뿐만 아니라 대규모 집회부터 국가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치안 관리 임무를 수행하면서 치안과 호신, 안전 등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지난 2023년 8월 해외여행 후 돌아온 성 대표는 큰 충격에 빠졌다. 묻지마 범죄를 비롯한 강력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사별 후 혼자 계신 어머니와 여자친구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성 대표는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직접 구매해 테스트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휴대성이 떨어지고 사용법이 복잡해 실제 위험 상황에서 오히려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 대표가 직접 나섰다. 더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호신 디바이스를 개발하고자 SATHER와 SAFIX(세이픽스)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개인안전 분야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이가 심해 쉽지 않았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개인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가설을 세웠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성 대표는 "여성들은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반면, 남성들은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 인식해 실제 사용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며 "이러한 차이로 인해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제품과 서비스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깊이 고민했다"고 회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 대표는 직접 남녀노소를 포함한 731명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개인안전 제품들은 불편한 사용성과 비효율적인 디자인, 실질적인 효과 부족 등의 문제를 확인했다.
특히, 가설 검증결과에서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대안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기존 호신용품과 차별화된 SATHER만의 서비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 제품들은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휴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SATHER의 디바이스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호신용품들이 한번 사용 후 재사용이 힘든 점도 해결했다. 성 대표는 모듈형 교체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이는 SAFIX에 호신용액 카트리지 교체형 구조를 도입한 것으로 한번 사용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AFIX는 올해 설립한 기업이다. 혁신적인 안전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이를 실질적인 보호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새더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개인안전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새더
이러한 차별점 덕분에 SATHER는 2024년에는 △예비창업패키지 △경기도 지원사업 △서강대학교 가족기업 등으로 선정됐다. 특히 8월에는 소셜벤처 MBA 대상과 데모데이 2회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성 대표는 단순한 호신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닌 개인안전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개인안전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성 대표에게 SATHER를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서슴없이 "범죄로부터 걱정 없는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즉답했다.
이어 "안전은 우리 삶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이지만 일상 속에서 쉽게 잊히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개선하고 국내외 강력범죄·안전 관련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