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8일 발표한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65%로 집계됐다. 전월 4.72% 대비 0.07%p(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16%로 전월 대비 1.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58%로 전월 대비 0.57%p 내렸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 및 2년물,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4.27%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금리가 다시 올랐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6%,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34%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0.03%p, 0.02%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지난달 기준 88.9%를 기록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주담대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1월까지 이어졌고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했다"며 "2월 주담대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4.50%로 집계됐다. 전월 4.67% 대비 하락했으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은 4.48%, 중소기업은 4.53%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나란히 0.12%p씩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4.53%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1.46%로 전월 대비 0.03%p 커지며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4%p 하락한 연 3.07%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3.37%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3.22%로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14%p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04%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을 중심으로 0.13%p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3.30%), 신용협동조합(3.38%), 상호금융(3.22%), 새마을금고(3.41%)에서 각 0.14%p, 0.03%p, 0.04%p, 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금융(4.89%)과 신용협동조합(5.05%)은 각각 0.01%p, 0.12%p 올랐고, 상호저축은행(11.88%)와 새마을금고(4.94%)는 각각 0.95%p, 0.25%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