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채권 전문가 55%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가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 BMSI 설문 응답자의 55%가 2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참여자가 40%였던 데 비해 15%p(포인트) 오른 수치다. 응답자의 45%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투협은 "내수회복 지연으로 경기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월 금리 관련, 하락과 상승 모두 응답자가 증가했다. 시장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는 16%로 전월 대비 6%p 상승했다.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7%로 7%p 늘어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글로벌 관세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가와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17%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반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21%로 전월 대비 6%p 증가했다.
환율과 관련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은 21%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다. 반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14%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다.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01.9로 전월 대비 3.7p 하락했다. BMSI는 100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 시장이 양호함을 뜻한다. 100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다고 본다.
금투협은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는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져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물가 BMSI는 96.0으로 전월 91.0 대비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소매판매가가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내수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반면 환율 BMSI는 93.0으로 전월 119.0 대비 악화됐다.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