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금융그룹(316140)이 이사회에 내부통제 전문가를 충원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바뀐다.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다 채워 퇴진하고, 지성배 이사는 자신을 추천한 IMM PE가 과점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난다.
우리금융은 여기에 더해 최장 임기가 남은 신요환·윤수영·윤인섭 이사 중 2명도 새 인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신임 사외이사 중 최소 1명 이상은 과거 다른 곳에서 준법 감시, 윤리 경영 등의 업무를 맡은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금융지주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한 데 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를 수습하고, 동양생명보험 인수를 위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에 금감원의 내부통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9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내 현실적으로 파벌이 존재하고 내부통제가 흐트러진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외이사 수는 총 7명으로 유지된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 공시하고 내달 26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과 학계에서 금융 관련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