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아이씨티케이, 글로벌 양자 암호 기술 중요도 확대 '수혜'

빅테크·노트북사향 양산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2.18 08:33:22

ⓒ 아이씨티케이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8일 아이씨티케이(456010)에 대해 양자 컴퓨팅 시대의 양자 암호 기술 중요도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이씨티케이는 2017년에 설립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 '퍼프(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기반의 보안 칩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퍼프'는 미국 MIT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보안용으로 처음 개발됐으며, 반도체 칩 제조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기는 구조적 미세 차이를 암호키 값으로 활용한다. 

MIT에서 개발한 방식은 '에스램 퍼프(SRAM PUF)' 기술이다. 전압을 흘려보내 신호가 도착하는 순서를 기준으로 빨리 도착하면 1, 늦게 도착하면 0으로 해석하는 방식이다. 반도체 특성상 온도나 습도에 민감해 키 값이 바뀌어 버리는 단점이 존재해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아이씨티케이의 '비아 퍼프(VIA PUF)' 기술은 반도체의 비아 홀(Via Hole)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발생하는 편차를 이용해 다른 값을 생성하는 방법이다. 각 칩마다 구리·텅스텐을 채운 3000~5000개 Via Hole을 생성하면 이론적으로 2만3000~2만5000으로 ID가 생성된다. 

구리·텅스텐은 일반적인 온도에서 변형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즉, MIT에서 개발한 방식의 단점인 SRAM PUF 방식과 달리 ID가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러한 강점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다. 현재 내성암호(PQC) 알고리즘과 '퍼프'를 결합해 양자 암호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팅 시대에 양자 암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의 등장이 현재 암호화 체계를 붕괴해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암호화된 연결에서 사용되는 주요 암호 알고리즘은 RSA와 타원곡선 암호로 각각 소인수분해와 이산대수로 암호를 해석한다.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간주돼왔지만,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면 공개키 암호 시스템이 무력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양자 PQC 알고리즘 표준화를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해 "동사는 NIST의 PQC 알고리즘을 자사 '비아 퍼프' 칩에 탑재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준비 중"이라며 "PQC 장비의 제조과정은 동사의 '비아 퍼프' 칩이 코위버 장비에 모듈로 탑재되고 LG유플러스 통신 모뎀에 탑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양자 정보기술 시장 규모는 2023년 25조9024억원에서 2030년 155조5112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전망되는 시장"이라며 "동사는 유럽 통신 고객사향 1차 과제를 완료한 상태이며, 추가적으로 '비아 퍼프'의 양자 암호통신향 사용처가 글로벌로 지속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도 짚었다. 

최 연구원은 아이씨티케이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29.8% 늘어난 187억원, 적자를 지속한 영업손실 8억원으로 바라봤다.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2.5% 상승한 232억원, 흑자전환한 73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올해 인식할 주요 매출이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사 향 양산과 글로벌 노트북사 향 양산이 계획돼있으며, 두 매출처 합산 시 매출액은 약 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실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칩 사업부 매출총이익률(GPM) 40~50%, IP 사업부 GPM 90% 이상, 모듈 디바이스 GPM 60~70%에 달하기에 내년 사업 본격화 시 영업레버리지 또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