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AI가 올해 1월초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에이든'의 본격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마음AI(377480)가 올해 1월초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 '에이든(AIden)'의 본격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본지 취재 결과, '에이든'은 현재 해외에 초도물량 공급이 완료됐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역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엔비디아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워브(WoRV)'를 탑재한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에이든'은 현재 호주 현지 도서관에 두 대가 납품됐으며, 추가로 20여 대가 예약돼 추가 납품이 예정돼있다"며 "현재 미국 시장에도 공급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의 선도 기업으로서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빠른 사용화와 시장 확대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AI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AI에 따르면 '에이든'은 단순한 로봇을 넘어 지능적이고 완전 자율적인 AI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음성 상호 작용을 엔드 투 엔드(E2E) 자율 주행과 결합해 그 어느 때보다 이해하고 상호 작용하며 움직인다.
'에이든'의 특징은 사람처럼 말하고 듣는다는 것이다. 고급 LLM 기술로 자연스럽고 상황을 인식하는 대화에 참여한다. 또한 완전 자율성으로 움직인다. 인간의 개입 없이 모든 공간을 탐색해 AI 기반 정밀도로 실시간 결정을 내린다.
이와 함께 즉각적으로 적응하고 반응하는 것도 강점이다. 기존 로봇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처리한다.
마음AI 관계자는 "'에이든'은 전시장에서 공항·병원·쇼핑몰에 이르기까지 AI가 물리적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진정한 AI 기반 로봇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음AI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Isaac SIM)'을 활용해 '워브' 상용화를 앞당겨왔으며,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 CES 2025에서 '코스모스'를 발표한 직후 모든 검토를 끝내고 데이터 생성에 사용해왔다.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자율주행 로봇의 탄생을 위해 매진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도구공간과 함께 '에이든'을 활용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에이든'은 무인 안내, 작업 자동화, 음성 기반 사물인터넷(IoT) 제어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같은 달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2024'에서 최우수논문상(Outstanding Paper Awards)'을 수상을 통해서다.
'NeurIPS Open-World Agents' 워크숍에서 구두 발표로 선정된 상위 6개의 논문은 마음AI를 제외하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 스탠포드대학교, 베이징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기업·학교에서 제출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 등 해외 빅테크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조명을 받았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로봇(AMR)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31% 증가하며 2030년에는 490억 달러(약 71조211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