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이 지난해 중소기업대출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10일 기업은행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673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전년 2조6752억원 대비 0.1% 감소했다.
별도기준 누적 순이익은 2조4463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4115억원 대비 1.4% 성장했다.
중소기업대출은 크게 늘며 전체 대출 성장을 이끌었다.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4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13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총대출 순증액 13조5000억원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융권에서 중기대출 잔액이 240조원을 넘은 건 기업은행이 최초다. 특히 전체 중기대출의 시장 점유율도 23.65%로 전년 대비 0.41%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대출 확대에도 이자이익 성장세는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1조7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6487억원에서 2421억원으로 62.7% 대폭 감소했다. 고환율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의 평가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NIM(순이자마진)은 1.6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76% 대비 0.09%p 하락한 수치다. 분기별로도 △2024년 1분기 1.74% △2분기 1.71% △3분기 1.67%로 하락 흐름이 지속됐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부실 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장기적인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0.27%p(포인트) 상승한 1.32%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8%로 같은 기간 0.6% 대비 0.2%p 상승했다.
다만 대손비용률의 경우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0.68%에서 0.47%로 하락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1%로 전년 동기 31.7% 대비 3.4%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3%로 전년 대비 0.62%p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0%를 기록하며, 지난 9월 말 14.88% 대비 0.18%p 줄었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1.67%에서 11.33%로 감소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역시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맞춰 수익성 및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까지 올리고 주주환원율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들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도 추진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히 실행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