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10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수주잔고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줄어든 1조948억원, 72.7% 감소한 4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의 개발 일정 지연 등으로 인한 진행 매출 둔화세와 함께, 기체부품 부문에서의 주요 고객사 파업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납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사업 부문은 KF-21 체계 개발 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납품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사업들의 비중 증가와 개발비 지출 확대에 따른 판관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바라봤다.
이번 분기 일회성 손실은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의 예정원가 악화에 따른 손실충당금 190억원이 반영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수주 가이던스로 약 8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올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2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8.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 KF-21 잔여 계약 등을 포함하여 약 3조6000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 완제기 수출 부문 가이던스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이연된 사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최초로 수리온 헬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리온 수출 사업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T-50·FA-50 이 외에도 수출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체 부품 부문은 약 1조3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전망된다. 과거 10년간 평균 기체부품 신규 수주 금액이 약 1조6000억원임을 감안하면 견조한 수주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동사의 예상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2.6% 늘어난 4조902억원, 39.2% 성장한 33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올해는 폴란드향 FA-50 PL 물량의 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수출 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며 "다만, 기체부품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파업 이슈가 마무리돼 부품 납품 매출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