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0일 LX인터내셔널(001120)에 대해 깜짝 배당 증가에 주목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물류 마진이 하락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된 영향"이라며 "인도네시아와 호주 유연탄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도 관세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선제적 수요가 해소되며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 레벨이 유지될 수 있을지 관찰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세전이익의 안정성은 당분간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며, 꾸준한 신규 사업 진출 모색과 이번에 이뤄진 주당배당금(DPS) 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늘어난 4조2000억원, 20.0%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약세와 해운 운임 강세 및 물동량 개선, 니켈 광산 연결 반영 등의 영향으로 모든 부문에서 외형 성장이 나타났다. 또한 전사적인 일회성 인건비 증분을 감안하면 분기 1000억원 이상 이익 체력을 지속했다.
자원 부문에서 석탄은 일부 폐석처리 비용이 반영됐지만 생산량 증가 및 광산 원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개선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팜오일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실적도 증익에 기여했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은 LCD 패널 가격 약세와 판매량 감소, 유연탄 가격 약세에 따른 석탄 트레이딩 부진에 더해 LX글라스 적자 전환으로 감익을 기록했다. 물류는 SCFI 상승과 판가 인상 노력으로 외형과 마진이 동시에 개선됐다. 지분법은 중국 신전 광산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개선됐다.
한편 세전이익은 호주 엔샴(Ensham) 광산 매각에 따른 손실, LX글라스 영업권 상각 등 손상차손 1263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유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이 기존 1200원에서 2000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7.6% 수준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28일이다"라며 "공식적인 배당 정책 공표는 없으나 비현금성 손익을 제외한 조정지배순이익의 20% 이상이 꾸준히 유지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 물류 운임 하락 조정, 석탄 가격 약세 등 실적 측면에서 비우호적인 요인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이번 고배당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이 가능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도 "지난해 중국 석탄 광산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금 수입 증가, 판토스 지분율 추가 확보에 따른 지배주주순이익 개선 등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