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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P의 오경제] 1000억 태웠는데…웃음거리 된 '대왕고래 프로젝트'

산자부 "생각 못한 정무적 개입 있었다" 尹 지지층 결집 노린 '자충수'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5.02.07 09:12:46
























[프라임경제]2024년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브리핑'을 내세워 국민 앞에 섰다. 그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다.

"대한민국이 에너지 자립을 이룰 획기적인 기회다." "최대 3,000조 원 규모, 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은 흥분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한국은 중동 수준의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지 모를 일이었다. 상당수 국민들이 기대에 부풀었고 주가는 요동쳤다. 언론은 '자원 대박'을 강조하며 보도를 쏟아냈다. 

그러나 모든 열광 뒤에는 누구도 말하지 않은 한 가지 진실이 있었다. 심해 자원 탐사는 단순한 발표로 될 일이 아니라는 것.

2024년 12월 1000억원 상당이 드는 첫 번째 탐사 시추가 시작되었다. 동해 1800m 심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찾는 여정이었다. 그리고 2025년 2월 6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조심스럽게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일부 가스 징후를 확인했으나 의미 있는 매장량이 없다.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며 사실상 사업 실패를 인정했다. 

아울러 산자부 측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생각지 못한 '정무적 판단'이 개입됐고 경제적 가치에 대한 비유(삼성전자 시총의 5배)가 정치권에서 정무적으로 활용돼 국민들에게 과도한 기대를 준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결국 정치적 필요에 의해 부풀려진 사업이었다는 점을 정부 부처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런데 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야당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삭감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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