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PC에 '딥시크' 사이트가 차단된 화면.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권에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에 대한 접속 차단이 확산하고 있다. 데이터를 중국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이슈가 존재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 등 산하 기관에도 딥시크의 보안상 우려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정부에서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금융회사들도 잇달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 △IBK투자 △미래에셋 △키움 △메리츠 △신한 △대신 △유안타 △iM △한화투자 △교보 △LS △다올 등이 이미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은행권의 경우 딥시크 접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다수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은행권은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해 사용한다. 메일 등을 이용하기 위한 외부망도 격리된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 창에서 구동된다.
이 때문에 외부망에서 이용자는 일부 검색 사이트만 접속할 수 있고, 정보보호 관련 본부로부터 허용받은 프로그램만 설치할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내부망의 경우 딥시크 사용이 이전부터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며 "은행들이 몇일부터 차단했다고 나온 내용은 아마도 앞으로도 허용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