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에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0억달러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국은행(이하 한은) 전망치인 900억달러를 넘겼다.
한은이 6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23년 5월 흑자 전환 이후 20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폭은 1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동월 89억3000만달러 대비 38.5% 늘었다.
지난해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전망치인 9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지난 2015년 (1051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98억8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늘며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63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정보통신기기 37.0%, 반도체 30.6%, 철강제품 6.0% 증가하는 등 수출이 1년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28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 늘어나며 상승 전환했다. 원자재가 9.6% 하락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가 24.4% 늘어나고, 소비재도 1.2%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전월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 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