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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딥시크 쓰지마!" 정부, 기업들 줄차단 왜?

행안부 사용자제 권고 앞서 보안 우려 확산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5.02.06 09:03:23



[프라임경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가 보안 우려로 국내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연이어 사용 금지 조치를 받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부처는 딥시크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가 하면 기업들도 내부 보안 강화를 위해 이용 제한에 나선 것이다.

5일 각 부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AI 사용 시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특정 AI 모델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개인정보 보호 및 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생성형 AI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은 보안 강화를 위해 내부 업무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이 불투명해 직원 보호 차원에서 접속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을 질의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기술을 다루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역시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수원은 기존에도 챗GPT와 같은 AI 모델의 업무용 활용을 제한한 바 있어 보안 우려가 높은 기관들이 AI 사용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와 협업 중인 카카오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딥시크의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딥시크가 이용자의 기기 정보, IP 주소,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LG유플러스도 딥시크의 보안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업무망에서의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PC에서도 자제를 권고했다. 삼성전자, SK,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사내에서 AI 도구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는 만큼 외부 AI 프로그램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딥시크 경계령'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호주, 일본, 대만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아예 앱 마켓에서 딥시크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과 보안 문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 알려지면서 국가 안보 및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각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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