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방어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6억달러 가량 줄며 4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10억달러대로 떨어지며 4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원·달러 상승세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적극 개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5일 발표한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4156억달러 대비 4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달 만의 하락이다. 지난 2020년 6월 기록한 4107억5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최근 6개월간 외환보유액 증감액은 △7월(+13억달러) △8월(+24억1000만달러) △9월(+40억5000만달러) △10월(-42억8000만달러) △11월(-3억달러) △12월(+2억1000만달러)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달러다. 전월 3666억7000만달러 대비 46억5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7000만달러 늘어난 25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증가폭은 전월 32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MF포지션은 42억달러에서 41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56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와 2위는 중국(3조2024억달러)과 일본(1조2307억달러)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