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4일 한국가스공사(036460)에 대해 올해 적정투자보수율은 국고채 금리가 약세였으나 베타(Beta)가 높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으로 57.1%(3만5000원)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별도 당기순이익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줄어든 10조원, 19.6% 증가한 63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하회한 주요인은 가스 가격의 하락과 판매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 하락과 판매량 부진 추세를 고려할 때 요금기저 축소 영향으로 적정투자보수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다만 과거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비용 요인으로 작용했던 요금할인 관련 환입 여부가 영업실적 변동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는 원·달러 환율 약세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미수금 회수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라며 "올해 국내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수금 대규모 증가 우려는 환율 상승분 반영 시차 등을 감안하면 성수기 이후 소폭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없다면 이자 비용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추가 현금흐름 발생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높았던 기말환율은 별도 당기순이익과 배당 관점에서 우호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과거 배당 중단의 원인이 미수금 증가였기 때문에 2월 중 정부 배당협의체에서 배당 시행 여부가 확인된 이후 높은 환율의 기저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