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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기된 화폐 3조3761억원…에베레스트산 23배 규모

주화 포함 4억7489만장 폐기…1만원·10원 가장 많아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2.03 14:24:05

주요 손상화폐 교환사례.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해 불에 타거나 젖어 폐기된 손상화폐가 4억7489만장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3조3761억원어치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지난해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화폐 4억7489만장을 폐기 처리했다고 3일 밝혔다. 규모는 전년 4억8385만장(3조8803억원) 대비 1.9%(897만장) 감소했다. 

은행권은 1만원권과 1000원권을 중심으로 3억7336만장(3조3643억원)을 폐기했다. 전년 4억2732만장(3조8724억원) 대비 12.6%(5396만장) 줄었다. 

1만원권이 1억9704만장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1억3380만장, 35.8%) △5만원권(2328만장, 6.2%) △5000원권(1924만장, 5.2%) 순이다.

주화는 100원화와 10원화를 중심으로 1억153만장(118억원)을 폐기했다. 전년 5653만장(79억원) 대비 79.6%(4500만장) 늘었다. 

10원화이 3656만장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이어 △100원화(3562만장, 35.1%) △50원화(1507만장, 14.8%) △500원화(1429만장, 14.1%) 순이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5만5906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67회 왕복한 거리와 같다. 총 높이는 20만3701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23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367배에 달한다.

지폐 폐기량은 전년 4억2732만장 대비 5396만장(12.6%) 감소했다. 다만 동전 폐기량은 전년 5653만장 대비 4500만장(79.6%)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와 간편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전반적으로 화폐의 사용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가운데 동전 사용이 더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한은에서 교환해준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할 수 있다.

손상된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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