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에서 대출금리보다 적금 등의 저축성수신금리가 더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4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 대비 0.14%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예·적금 등을 포함한 순수저축성예금의 금리는 3.22%, 양도성예금증서(CD)·금융채 등을 포함한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1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금리 하락폭은 두 부문 모두 0.14%p로 동일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기준 4.64%로 전월 대비 0.12%p 낮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14%p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금리는 절반 수준인 0.7%p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폭은 0.05%p였다.
결국 대출금리에 비해 저축성수신금리 하락폭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는 지난달 0.02%p 확대된 1.43%p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벌어지고 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대기업·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대금리차는 은행들이 이달 들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있기 떄문에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