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1일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넉 달 만에 반등한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4%) 및 축산물(3.7%)이 올라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특히 △감귤(전월 대비 22.6%) △무(22.0%) △닭고기(14.3%) △쇠고기(4.1%)가 치솟았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2.2%) 및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4.8%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4.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0.3%) 및 운송서비스(0.3%)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1.2%) △신석식품(2.6%) △에너지(1.1%) △IT(0.4%)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0.2%)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12월 수입 물가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에 비해 국내 공급 물가 상승 폭이 컸다"며 "1월에도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국제유가도 전월 대비 8% 오르는 등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원재료(1.7%), 중간재(0.5%), 최종재(0.7%)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공산품(1.0%) 및 농림수산품(2.8%)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