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윤헌수 플레이투큐어 대표, 김민영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 ⓒ 리메드
[프라임경제] 발달지연 아동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플레이투큐어는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과 발달지연 아동의 진단·치료 사업 분야의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재활의학과와 차미래의학연구원 디지털 혁신 의료센터는 이번 기회로 난치성 소아 질환의 디지털 의료기술을 개발 및 산업화하여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보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 장애(ASD)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및 아동 전문 헬멧 타입 웨어러블 경두개 자기자극(TMS) 융합 시스템 개발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반복경두개자기자극기(rTMS)의 소아 대상 안전성 검증 사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근거 기반 치료 프로토콜로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 해당 프로토콜을 환자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로 고도화하고, 게이미피케이션이 연계된 공동 기술 개발 및 정부과제 수행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헌수 플레이투큐어 대표는 "이번 MOU 업무협약으로 인하여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과의 협력이 본격화가 되어 실제 임상 환경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의 효과를 입증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민영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디지털 혁신의료본부장은 "디지털 치료기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레이투큐어의 혁신적인 디지털 융합 솔루션이 임상 연구를 통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신경 발달장애다.
최근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78% 증가했으며, 2021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유병률은 44명 중 1명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7~12세 아동 중 2.64%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독성·부작용이 적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공급이 용이해 의료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발달 지연 아동들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현재는 병원 부설 센터나 사설 발달 센터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시설들이 지역적으로 불균형하게 분포해 있어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공간적 어려움이 크다.
플레이투큐어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한편 플레이투큐어는 2019년 8월 전자약 회사인 리메드(302550)에서 디지털치료기기 사업을 위해 스핀오프 한 회사다.
2022년 4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제1차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사업 및 표준개발지원사업 중 '자폐혼합형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국책 과제의 세부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최태규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유효성·안전성 확인을 위한 무작위 배정, 단일 맹검 탐색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올해에는 국내 허가를 위해 혁신의료기기 신청 및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과 치료 효과의 검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헌수 대표는 "본격적인 시장 개척과 판매를 위한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