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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외국인 증권 순유출 38억6000만달러…펜데믹 이후 최대치

비상계엄·글로벌 금리 인하 여파…주식 25억8000만달러·채권 12억8000만달러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1.15 13:48:21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비상계엄과 글로벌 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권시장 이탈 규모가 펜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5일 발표한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전월 21억4000만달러 대비 80.37%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3월(73억7000만달러)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치다.

전체 증권투자자금 가운데 주식투자자금은 25억8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8월 18억5000만달러 △9월 55억7000만달러 △10월 41억7000만달러 △11월 29억5000만달러에 이은 5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채권투자자금은 12억8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 3월에 33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순유출을 지속했다"며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2bp 상승했으나 과거 주요 리스크 확대기와 비교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342억6000만달러 대비 1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2억4000만달러, 11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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