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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다급한 윤석열, 정진석 앞세워 "체포 말아달라" 읍소?

비서실장 명의 긴급 호소문 "대통령을 남미 갱단 취급, 방문조사 검토"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5.01.14 09:14:13


[프라임경제] 14일 이른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집행을 앞두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단호한 목소리 속 메시지는 단순했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공수처, 경찰 수사가 "마치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며 수사 당국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현재 처지를 "고성낙일(孤城落日)"에 비유했다. 외딴 성에 홀로 남아 해가 저물고 있다는 뜻으로 윤 대통령이 고립무원에 처한 피해자라고 강변했는데.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3의 장소나 방문 조사를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사실상 대통령 신분을 이유로 수사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예외를 요구한 셈이다. 

특히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에게 '네 죄를 네가 알렸다'며 순순히 오랏줄을 받아들이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아니라 대통령 망신주기"라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과정에서 경호처와 충돌할 경우 국가적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수사기관의 정당성을 무력으로 박살내겠다는 위협으로도 읽힌다. 

법과 원칙을 그렇게 강조하면서, 예외를 요구하는 모순. 그리고 수사의 본질을 흐리는 태도를 보며 국민들은 묻고 싶다.

법 앞의 평등과 정의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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