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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린시티, 부산의 판교테크노밸리로 기대감↑

부산시, 대기업 유치에 박차...센텀에 이은 북항·마린·문현 등 비즈니스타운 '탄력'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5.01.03 17:01:49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 일원.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노인과 바다'에 오명을 씻을까. 

부산시가 청년 등 핵심인재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선호 주거지역인 마린시티 내 초대형 업무시설을 조성한다. 이미 계획 중인 북항재개발과 문현금융단지에 이어 대기업 유치를 위한 요건 중 하나인 직주근접이 가능한 마린시티의 부산지역 내 위상이 한층 격상될 전망이다. 지식기반 산업밸리는 우수한 인재 유입은 물론 지역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 2012년 국내 유수의 IT 기업이 속속 터를 잡기 시작한 이후 2030세대 등 핵심인재가 대거 유입되면서 현재 수도권을 대표하는 업무지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입주기업은 총 1622개사이며, 입주기업 매출액은 167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부산지역 총생산(GRDP)은 103조2840원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마린시티 내 옛 홈플러스 부지(해운대구 우동 1406-2번지)에서 건립을 추진 중인 업무시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일색이던 마린시티에 새롭게 조성되는 복합 업무시설로, 향후 건립이 완료되면 주거와 상업, 업무 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연 면적 약 33만3499㎡에 지하 8층 ~ 지상 최고 51층 2개 동 규모로, 업무시설을 비롯해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프라임 오피스다. 부산 내에서도 핵심 주거권역인 마린시티에 들어서는 데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첨단 사양의 프라임급 오피스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 착공에 돌입,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지역 내에서는 이번 업무시설이 향후 마린시티 내 기업유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것은 물론, 지자체의 세수 증대와 장기적 경제 성장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동남권역에 속한 데다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직주근접’을 중시하는 2030세대 등 젊은 핵심인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린시티는 부산 지하철 2호선이 인접해 있어 해운대구 중동, 우동 등은 물론 수영구 등 주거밀집지역에서 이동이 쉽다. 또 해운대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업무시설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여건으로 손꼽는다. 

해운대 등 부산지역 고령 인구 가속화...판교테크노밸리 2030세대 62.2% 

이에 일각에서는 마린시티가 성남의 판교테크노밸리와 견줄 수 있는 위상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판교테크노밸리의 경우 임직원 중 상당수가 2030세대라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상시 근무 임직원 총 7만8751명 중 30대는 3만688명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20대(1만5422명)까지 합산하면 전체의 62.2%에 달하는 수치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약 2만9000여 가구의 판교신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어 2030세대 등의 출퇴근이 편리한 환경을 갖췄고 신분당선 및 경강선 등을 이용하면 서울 및 수도권 각지에서 쉽게 도달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저출생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핵심인재 확보가 기업은 물론 지자체의 생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2030세대는 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지자체나 기업 역시 주거지와 인접한 지역에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등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서울과 경기, 부산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트렌드 2024'에 따르면,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요인으로 직장과의 거리/직주근접을 답한 응답자들의 연령대는 △20~34세(60%) △35~49세(43%) △50~69세(42%) 순이었다.

전년 동일한 조사에서도 '직주근접'을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답한 응답자 중 상당수를 20대(68%)와 30대(55%)가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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