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3일 신성이엔지(011930)에 대해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 속에 회복되는 재생에너지(RE)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13배를 적용, 기존 2800원에서 1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클린환경(CE) 사업부의 고객사 지연에 따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수주의 흐름이 2분기 말부터 개선돼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4% 줄어든 1529억원, 66.8% 감소한 1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인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기수주된 사업들의 진행 지연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서 매출 인식이 이연됐던 70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RE 사업부의 매출액이 반등하면서 분기 적자를 탈출했으며 4분기에는 RE 실적이 조금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 비용 부문의 개선이 일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적자는 탈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성이엔지의 CE 사업부는 기대하고 있었던 삼성전자 P5, 하이닉스 청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말레이시아 2차, 삼성SDI향 신규 수주 모멘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등 굵직한 수주들이 전반적으로 다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도 영향을 받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대규모 신규 수주보다는 규모가 적은 기존 라인의 확장 등의 수주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3분기 진입 시점에는 전방산업의 상황에 따라 일부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지연됐던 수주들이 확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에 따라 실적 역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RE 사업부는 올해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들의 진행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하락으로 이익률이 낮은 태양광 모듈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EPC 매출 확대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올해 RE 사업부 매출은 750억원 수준으로 회복하며 전년도까지 이어지던 실적 부진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