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이엠증권은 3일 와이솔(122990)에 대해 신사업의 비중 확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12MF BPS) 1만2739원에 지난 5년간 연 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R)의 평균인 0.54배를 적용, 기존 1만원에서 7000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4%, 42% 내렸다.
아이엠증권에 따르면 와이솔의 지난해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 늘어난 3735억원, 92% 하락한 11억원(영업이익률 0.3%)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당초 상반기 당시 예상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95% 하회하는 수치다.
아울러 4분기 실적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지속되며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고의영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고객사들은 여전히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모델별로, 갤럭시S24 시리즈의 수요는 견고했으나 중저가 모델과 폴더블 폼팩터의 수요가 크게 부진했다. 중화 고객사도 쌓아놓은 재고를 소진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5억원으로 6개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는데, 팹(Fab) 공정을 활용해 고정비가 막대한 동사 사업모델 특성상 낮아진 가동률에 따라 역레버리지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 절감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시설투자비(Capex)의 정점 이후 감가상각비는 줄고 있고, 신사업과 관련된 막대한 연구개발비도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감가상각비와 연구개발비는 335억원,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3% 줄었다"며 "IC 내재화를 통해 원재료 매입과 관련된 부담이 줄었음은 물론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비용이 줄고 있는 반면, 그동안 막대했던 생산능력(Capa) 증설과 고주파 필터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로서 FBAR, HS필터, TCU용 필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전개되고 있다"며 "다만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가 묻힘은 아쉬울 따름"이라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와이솔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0.9% 줄어든 3702억원, 983% 성장한 116억원으로 내다보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수요 개선이 더딜 것이라는 가정이다. 다만, 신사업의 비중 확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은 0.4배로 역사적 최하단에 해당된다. 구조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그에 따른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인해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더딜 것임을 프라이싱하고 있다"며 "주식의 촉매는 중국의 스마트폰 보조금 확대, 인공지능(AI) 관련 킬러 어플리케이션 등장 등 수요의 방향 전환을 이끌 요인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