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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수출 위기 대응 체계 구축할 것"

기업 수출 애로사항 수시 점검·맞춤형 프로그램 시행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2.31 21:29:46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 한국수출입은행


[프라임경제] "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은행 내에 구축하겠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대외환경의 변화와 수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올해 직원들의 노고와 그에 따른 공적을 치하하면서 "지난 성과를 마냥 자축하기에는 2025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이 말 그대로 '시계제로'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욱 강력해진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질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고, 강대국이 자국 이익의 관철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존 다자 국제질서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은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 과제는 △수출 위기의 돌파구 마련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으로의 도약 △조직 내부 변화와 혁신이다.

수출 위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윤 행장은 전략 수주산업 지원과 신시장 진출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해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 도약을 위한 공급망 재편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강조했다. 

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특정 시장 쏠림을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 수출, 투자 그리고 수은의 금융지원이 현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제협력 모델을 통해 단순 수요처 확대를 넘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하여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며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파이낸스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여 대한민국이 수출입은행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본격화하자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기존 관행을 당연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며 "날로 가속화되는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더욱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사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할 것이며,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문화로 자리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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