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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쇼크' 장중 20원 등락…1467.5원 마감

'헌정사상 최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정치 불확실성 지속"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12.27 16:39:10

27일 오전 10시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딜링룸. ⓒ KB국민은행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20원가량 등락하는 등 요동쳤다. 주간거래가 오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마감됐지만, 여전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환율 쇼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67.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인 1464.8원 대비 2.7원이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5분 147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하기 시작해 장중 한때 1486.6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부터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문제는 환율을 끌어올린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환율이 1500원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분쟁 가능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대내외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달러에 대한 상승 심리가 유지되는 동안 환율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들도 정치 불확실에 따른 한국 경제·금융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잠재적인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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