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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폭주 열차' 제동없다

"정치 불확실성 등 추가 상승 압력" 1500원대 전망 '솔솔'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12.27 10:15:01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원·달러 환율이 27일 장중 1470원을 뚫었다. 환율이 연일 연중 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1500원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2.7월 오른 1467.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5분에 1470.1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중 최고 기록을 연속으로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1470원대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3월16일(1488원) 이후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던 영역이다. 

환율은 이날 야간거래에서도 1470.0원까지 치솟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14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정규장이 시작되자 다시 1470원대를 기록한 셈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전망을 1500원대까지 열어뒀다.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미국 무역분쟁 가능성 등 상승 요인이 넘쳐난다는 평가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증액하는 등 간접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트럼프 취임 직전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 흐름과 상관없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위험 확대로 인해 환율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공산이 높다"며 "탄핵정국 불확실성이 확산한다면 예상보다 조기에 1500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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