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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노조, 기업은행 노조 총파업에 연대 선언

"차별·체불 임금 해결하라…대정부 투쟁의 도화선 기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2.23 13:43:43

기업은행 노조가 연말 총파업을 앞두고 지난 17일 본점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노동조합(한은 노조)이 임금 차별과 체불 문제를 이유로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한 IBK기업은행(024110) 노조를 지지하며 연대 의사를 밝혔다.

강영대 한은 노조위원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기업은행 노조의 차별임금을 바로잡고 체불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대정부 임단투 총파업 투쟁에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가 기업은행을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시중은행 대비 30% 낮은 임금을 책정하고, 초과근무 수당조차 지급하지 않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기업은행의 처지를 보며 우리 한국은행 노동조합도 동병상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한은뿐 아니라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으로 급여 예산 통제를 받는 모든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업은행 총파업이 금융 공공부문의 대정부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은 노조 역시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연대를 확대해 급여 정상화와 헌법이 명시한 단체교섭권 쟁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단순히 기업은행만의 문제가 아닌, 공공부문 전체 노동자들이 처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이라며 "노조는 정부와 국회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12일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투표자 88% 중 9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임금 격차 해소 △시간외근무 수당 지급 △성과 보상안 도입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차별 임금과 체불 임금을 해결하지 않으면 연말 총파업은 불가피하다"며 "이는 단순한 노조의 투쟁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교섭권을 빼앗긴 공공기관 노동자 대표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기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직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을 통해 반드시 공정한 임금을 쟁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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