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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 4조1144억원 순매도…넉 달 연속 순유출

미 대선·국내 정치 불확실성,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 우려 여파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2.12 14:47:10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 우려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1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억4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94.7원) 기준으로 4조1144억원 규모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8월부터 넉 달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8~11월 순유출 규모는 총 145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한 가운데 단기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전월 40억5000만달러 대비 순유입 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더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매도세에 채권에 대한 유입까지 줄어들면서 전월 1억2000만달러 대비 순유출 규모가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채권자금의 순유입도 감소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 둔화 전망 등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63%다.

엔은 금리 인상기대 강화에도 금융완화기조 유지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폭이 축소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및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달러화 강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의 분기말 대차대조표(B/S) 관리 요인 해소, 외국환은행들의 포지션 조정 목적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등으로 외화자금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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