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1일 베뉴지(019010)에 대해 시가총액(1060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자산가치(4344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유동주식비율 21%로 품절주 매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뉴지는 1979년 설립, 자체 백화점인 그랜드백화점과 함께 예식장인 더 베뉴지 서울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또한 2개의 종속회사인 호텔그랜드유통(지분 71.64%)과 부국관광(지분 48.67%)’을 통해 각각 호텔사업(호텔 베뉴지)과 골프장 사업(베뉴지CC)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백화점(36.1%), 예식장(32.5%), 골프장(23.2%), 호텔(8.1%) 순으로 분류된다.
밸류파인더에 따르면 베뉴지의 백화점 사업부문은 경쟁 심화 및 폐점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 감소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 중이던 그랜드마트를 베뉴지(Venu G) 예식장으로 전환하며 웨딩 컨설팅 및 예식장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100억원, 2020년 70억원, 2021년 74억원, 2022년 115억원, 2023년 176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62억원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곤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베뉴지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더 베뉴지 서울, 베뉴지CC, 호텔 베뉴지는 모두 동사가 직접 소유한 부동산"이라며 "해당 부동산들의 토지 가치는 2022년 자산재평가를 반영한 3514억원, 건물은 830억원으로 올해 3분기 기준 합산 434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의 공시지가는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상태이지만 2018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며, 수도권에 해당하는 서울과 가평에 위치해 있어 자산가치는 향후 점진적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베뉴지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 늘어난 661억원, 79.3% 성장한 165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성수기에 해당하는 예식장 사업의 믹스 확대로 전사 매출·수익성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다만 현재 동사가 영위하는 백화점, 예식장, 골프장, 호텔 사업부문은 대체적으로 전통적 내수 산업이다. 따라서 향후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방향성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수적 자산가치 평가액은 4344억원이며, 올해 호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여전히 1060억원 수준에 머물러있다"면서도 "동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저평가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나, 충분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최대주주와 2대주주, 자사주를 제외한 동사 유동주식비율은 20.86%에 불과하다. 주주들을 위한 환원정책에 대한 회사의 행동이 있어야 주가의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반적인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방법은 고배당,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이 있다. 충분한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서는 회사가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