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비상계엄 사태에 외환 시장 등이 변동성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이번 조치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4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비상계엄 이후 상황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시장에서 환율이 일시 급등했다. 이와 함께 한국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락했다. 하지만 이같은 변동성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 곧 진정됐다.
이 원장은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모든 부서가 철저한 위기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상징후 탐지 시 관계기관과 필요한 안정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풍문 유포 행위는 증선위·거래소·검찰 등과 협조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 해외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우량한 대외건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금융사별 외화유동성 변동 추이도 밀착 점검한다.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금감원은 필요시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