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장 및 반도체용 피팅·밸브 등을 전문 제조하는 디케이락(105740)이 반도체 사업 확장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평택사업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4일 디케이락 관계자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평택사업장은 총 162억원이 투자됐다"며 "대지 면적은 1만1609㎡, 건축 연면적 4876㎡ 규모다. 올해 제품 양산 준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을 목표로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락은 지난 2018년부터 반도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내부 자금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경기도 평택 소재 두 개 동으로 구성된 사업장을 확보함으로써 제품 양산화와 품목군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이사는 "김해에 소재한 본사 반도체 전용 2공장과 더불어 평택 4공장이 추가되면서 반도체용 초고순도(UHP·Ultra High Putiry) 피팅(Fittings), 밸브(Valves), 조절 장치(Regulators), 직접화가스공급시스템(IGS) 등 제품의 생산과 공급능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사업장은 국내 주요 반도체 칩 제조사를 비롯한 장비사 고객들과 인접한 위치에 소재함으로써 고객 요구에 이전 보다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디케이락은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반도체 칩 메이커와 장비사 향으로 현지에서 제품 공급을 일부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벤더 등록과 품목군 확대를 위한 퀄(품질 테스트) 승인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일·가스 산업의 심해 유정 웰헤드 콘트롤 판넬(well-head control panel), 케미컬 인젝션 스키드(chemical Injection skid), 유압동력장치(hydraulic power unit) 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소·상용차 전해장치(hydrogen electrolyzer), 압축저장장치(compressed storage), 디스펜서(dispenser) 등 분야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인 DKF 시리즈 피팅·밸브를 주력으로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포석이다.
한편 디케이락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47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고마진 중심의 해외 매출이 급감하면서 제조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증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올해 전방 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트럼프 2.0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로 인한 투자 확대와 중동 지역 에너지 투자의 지속으로 내년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평택 사업장 가동으로 생산·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사업장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량이 증가돼 실적 개선 효과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