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근접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일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월 대비 0.2%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1.6%로 내려간 뒤 3개월 연속 1%대에 머물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석유류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김 부총재보는 "11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의 영향으로 1.5% 상승했으며 최근 오른 환율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율이 상승했지만 파급시차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은 12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수흐름과 공공요금 조정, 연말 연초 기업 가격조정 등은 변수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는 환율·유가 추이, 내수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연초 기업 가격 조정의 물가 파급효과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근원물가는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물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 9월 2.0%에서 10월 1.8%로 하락했다가 11월엔 1.9%로 소폭 다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