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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하락' 국내 증시, 주변 자금↓…예탁금 올해 1조원 감소

'서학개미' 미국주식 매수세는 지속…올해 13조원 누적 순매수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12.01 13:41:54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 두 지수 모두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증시 주변 자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주변 자금이란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 투자자들이 투자 기회를 엿보며 증시 진입을 대기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51조6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2조7537억원 대비 것과 1조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예탁금은 연초 한때 59조4900억원을 웃돌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5893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5584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인 투자자 예탁금과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 자금이 줄어든 것은 국내 증시가 4분기 들어 약세를 거듭하자 실망한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5.67%, 코스닥은 19.87% 각각 하락했다. 4분기 들어서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42%, 9.10% 내렸다.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와 달리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가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미국 주식을 94억9878만달러(약 13조2470억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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