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대표 교육기업이자 연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메가스터디(072870)가 창업주 손주은 회장의 '입방정'에 곤욕을 치르게 생겼다.
손 회장은 최근 대구의 한 자율형 사립고 강연에서 교사와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낸 것.
그는 강연에서 "10대가 출산하면 대학 진학의 결정권을 열어주는 특별전형이 필요하다"며 대학보다 출산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여학생들은 빨리 결혼해 아이부터 낳는 게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결혼이 안 되면 아이부터 낳으라"고 덧붙였다.
강연 중 손 회장은 속칭 'X녀론'을 주제로 1980년대 자신이 과외하던 여학생과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는 "당시 외모가 별로이고 성적이 나쁜 여학생에게 '이렇게 가다간 네 인생은 창녀보다 못할 거다. 창녀는 화대라도 받지, 넌 네 재산 결혼할 남자에게 바쳐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 것.
결국 그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 고위공무원이 됐다는 사연으로 마무리됐지만 강연장에 있던 학생들은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학교 측은 강연 영상이나 사진을 무단으로 공유하지 말라고 경고해 사실상 입막음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그러면서 강연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면서도 일부 표현이 과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손 회장 역시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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