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 해외여행이 늘면서 3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는 감소했으나, 방학을 맞이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7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51억8000만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1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로, 전년 동기 47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9.1%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직구)는 감소했지만, 여름방학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올해 2분기 659만8000명에서 3분기에는 717만3000명으로 8.7% 증가했다.
3분기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14억7000만달러 대비 4.4%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사용금액이 각각 전분기 대비 5.6%, 21.4% 증가해 모두 늘었다. 카드 종류별 사용 비중은 신용카드가 69%, 체크카드가 31%를 차지했다.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 카드 장수는 1854만5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5.8% 늘었다. 1장당 사용금액은 308달러로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환전수수료 할인 등 일부 카드사의 적극적인 영업 추진으로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