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26일 산일전기(062040)에 대해 내년에도 거침없는 '전력 질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제시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일전기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49.0% 늘어난 3196억원, 119.0% 성장한 1020억원으로 바라보며 "미국 전력망 숏티지(공급부족)와 신재생 특수변압기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 내년 트럼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우려는 송배전 전력망 확대로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 상승한 4419억원, 44.1% 증가한 1470억원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3860원에 1월29일부터 해제되는 예상 EPS 3300원의 10만주 의무보유 물량을 감안,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22배를 적용했다. Target PER는 내년 국내외 동종기업(Peer)의 평균 PER 24배에 10% 할인을 적용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전력 인프라 확충 정책에 따른 송배전 변압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중국, 멕시코 관세 강화로 국내산 변압기 수출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산일전기의 현재 수주잔고 3905억원 중 약 50%가 송배전 변압기이며, 최근 수주 증가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다.
특히 미국향 PAD 변압기 매출은 올해 1분기 108억원에서 2분기 172억원, 3분기 22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매출 비중은 송배전 변압기가 신재생 특수변압기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송배전 변압기 주요 고객사인 PG&E, 듀크 에너지(Duke Energy), 서던(Southern)의 물량 확대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D사 등 신규 고객사 3~4곳 추가 확보 가능성도 높다. 내년에도 미국의 리쇼어링(Reshoring) 강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쟁에 따른 변압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동사는 11월부터 기존의 2배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 이번 증설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공장 1만1000평 중 5000평만 가동해 약 6000억원 CAPA를 확보했으며, 수요 급증 시 완전 가동으로 총 CAPA가 1조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한 "탑티어(Top Tier) 밴더로서 신재생 특수변압기, 송배전 변압기 모두 안정적인 수주가 이어진 가운데, 11월 신공장 가동 후 신규 수주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 리쇼어링 정책 반영 시기와 맞물린 증설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