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현 경영진의 묵인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로 보인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연속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우리은행 실무진으로부터 김 씨의 대출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등 현 경영진이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묵인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금감원에서 발표한 350억원 규모 이외에 70억~80억원 상당의 추가 불법대출 정황도 파악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까지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총 3명이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지난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달 우리은행 전 본부장, 지난 18일 전 부행장이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