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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리화나 신봉론자' 오즈 美 보험청 수장 지명…계속된 '친 마리화나' 내각에 합법화 현실 되나

"마리화나, '확실한 효과가 보장'되는 도구 중 하나…관련 정책 완전히 뒤바꿔야" 주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11.21 13:05:52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 마리화나'로 유명한 메흐멧 오즈 박사를 건강보험서비스센터 수장으로 지명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 마리화나(대마)' 정책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마리화나 개혁에 누구보다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메흐멧 오즈 박사를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의 수장으로 지명하면서다.

얼마 전 트럼프는 마리화나 정책에 친화적인 인물인 맷 게이츠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차기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경우엔 연방 마리화나 법률 재편 등을 주창해왔다. 

이에 주요 외신들은 "차기 행정부에 의료용 마리화나를 지지하는 또 다른 목소리를 더했다"며 주목하고 나섰다.

대마 전문 매체 마리화나 모먼트(Marijuana Moment)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즈 박사는 올해 8월 장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마이클 로이젠과 함께 기고한 건강 칼럼에서 "대마에서 추출한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가 발작을 억제하고 암 치료와 관련된 메스꺼움을 완화한다"며 "특히 노인의 통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증거가 명백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의사가 통증 관리를 위해 이 방법을 권장한다면,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한 번 시도해봐야 한다"며 "의료용 마리화나는 진화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2020년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마리화나에 대한 정책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마리화나는 '확실한 효과가 보장'되는, 미국에서 가장 덜 활용되는 도구 중 하나다. 마약보다 더 안전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 오즈는 국립보건원에 마리화나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료용 마리화나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수면 문제나 통증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 아울러 심각한 의학적 문제를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현지의 마리화나 산업 이해 관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내각 인사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맷 게이츠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유일한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두 번이나 찬성표를 던졌고, 대마초 산업은행과 같은 온건한 개혁도 지지한 이력이 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올해 6월에 "약간의 규제는 있겠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마리화나를 비롯한 환각제를 합법화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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