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제 환경 변화와 우리 금융의 미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프라임경제]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권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제 환경 변화와 우리 금융의 미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미래 금융환경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금융권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들도 탄소저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 당국도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 대출 심사와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녹색 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큰 만큼 저탄소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일부 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감축 대응이 미흡하거나 늦어질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매년 0.3%p(포인트)씩 감소해 약 70년간 총 21%p 정도 감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예금 토큰 등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서는 "팬데믹 이후 경제·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도 이러한 여건 변화가 금융시장 참여자, 국민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업무수행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김 위원은 고령화·저출생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누구나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포용성' 제고를 위해 정부, 중앙은행, 민간 금융회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옥동 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금융산업위원회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김신 SKS PE 부회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편정범 교보생명 특별경영고문, 오태균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 김우석 한화 사장 등 위원과 위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 경영인은 주어진 자원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성과와 시장 점유율에 집중하지만, 기업가는 기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지속가능성과 성장에 방점을 두고 혁신을 고민한다"며 "이는 대한상의에서 줄곧 강조해온 신(新)기업가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