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금감원 "기준금리 인하 체감하도록 예대마진 줄일 것"

가계대출 관리방안 등 논의…은행권 공동점포·ATM 대책 마련 예정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1.14 17:45:03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가계대출 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은행장들을 소집해 경기주체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대마진을 줄일 것을 주문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을 운영하겠다는 은행장들의 의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은행장들이 직접 관리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포인트) 인하한 이후부터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최대 연 6%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p로 전월 대비 0.164%p 확대됐다. 은행권은 지난달과 이달 모두 예대금리차는 더 커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5일 임원회의에서 은행 예대금리차가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부원장은 은행들이 올해 남은 기간까지 가계대출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가계부채는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연내 목표 관리는 물론, 내년 가계대출 관련 경영계획도 엄격히 세울 것을 약속했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대출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은행권은 점포 폐쇄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권 공동으로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은행장들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공동점포 확대 등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