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 2677억원…전년比 14.5%↓

홍콩 ELS 배상액 영향 "1027억원, 일회성 비용 인식"

SC제일은행 본점 전경. ⓒ SC제일은행

[프라임경제] SC제일은행 3분기 순이익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14일 SC제일은행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2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2억원 대비 455억원(-14.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984억원과 비교해 550억원(13.8%) 늘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순이익이 줄어든 원인에 대해 "철저한 비용 관리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027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9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지만, 자산 규모가 감소해 줄었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2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 급감했다. 외환파생손익이 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0.43%로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0.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9%에서 0.32%로 올랐다. 

다만 SC제일은행은 감독당국의 요건을 웃돈 손실흡수력과 자본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충격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5.51%로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했다. 

3분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22.9%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8.87%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과 연계해 중요한 영업 기반인 자산관리(WM) 사업을 선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비중을 확대한 수익률 다각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