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구 소재 비에이치 본사 전경. ⓒ 비에이치
[프라임경제] KB증권은 14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높아진 성장 기대감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4.4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었던 2022년 P/E 5.3배를 하회하고 있다. 현재 밸류에이션(valuation)은 저평가가 극심하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IT 수요 부진 지속 및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요 둔화 등을 가정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의 예상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을 기존 12.5%에서 10.2%로 내리며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의 상승여력은 48.2%다.
KB증권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줄어든 5096억원, 97% 성장한 302억원(영업이익률 5.9%)으로 추정된다.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 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블릿향 매출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전사 매출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량용 무선충전기 매출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고객 재고조정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가정했다.
아울러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관련 비용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이 예상되므로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와 함께 비에이치의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 상승한 1조8861억원, 8% 증가한 1323억원(영업이익률 7.0%)으로 전망했다.
대외 영업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스마트폰향 인쇄회로기판(PCB) 등 기존 주력 사업 실적을 보수적으로 가정했으나, IT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태블릿·전장 디스플레이향 매출의 온기 반영과 함께 자회사인 비에이치EVS의 전장 부품 실적 성장만으로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과거 특정 고객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의 70%를 상회해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전장 부품 사업 진출과 스마트폰 외 IT 제품으로 적용 어플리케이션을 다변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