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케이뱅크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늘어나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2% 증가한 1224억원으로,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120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입출금만으로 현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가 고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22조원, 여신 잔액은 1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4%, 26.4% 늘었다.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플러스박스 고객의 고액 예치(50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원)를 폐지했다. 주력 고객인 대중부유층 공략 강화를 위한 조치로, 이후 두 달 만에 고액 예치 고객이 25% 늘어날 정도로 금융자산가들이 많이 몰렸다.
여신은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 기간 아파트담보대출(이하 아담대)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아담대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1074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에 국내 채권과 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투자탭'을 신설해 투자서비스를 강화했다.
3분기 건전성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0.88%로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42%로 전분기 대비 0.56%p(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2.07%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초 최대한도 10억원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으며, 9월 말 후순위 대출로 확대했다. 향후 대환대출 고도화와 취급 담보 종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3분기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전분기 33.3% 대비 1.2%p 증가한 34.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심사 전략 고도화, 고객군별 맞춤상품 제공으로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3분기에는 분기, 연 누적으로 모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건전성 개선, 상생 금융 실천이라는 여러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영업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리테일 상품 개발과 중소기업대출(SME) 시장 확대, 테크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