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가치 밸류업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2% 줄어든 2조4300억원, 12.7% 감소한 64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백화점은 소비시장 악화 및 늦은 더위에 따른 가을·겨울(FW) 시즌 전환 지연으로 기존점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3.9% 하락하며 부진했으나, 한화투자증권 전망치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면세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료에 따라 공항점이 안정적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 경기 악화에 따른 시내점 수요 부진으로 한화투자증권 전망치 대비 부진한 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간 어려움을 겪으며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지누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상승한 2729억원, 272% 성장한 119억원을 시현하며 강한 턴어라운드세를 보였다.
한편 현대박화점은 실적 발표와 더불어 밸류업 정책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달성, 주가순자산비율(P/B) 0.4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과 함께 기존 기말 배당과는 별개로 반기 배당 최소 100억원 이상을 시행해 2027년 연간 배당총액 500억원까지 단계적 확대를 지향하는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주요 골자다.
더불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3.3%를 올해 내 즉시 소각할 예정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배당총액은 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ROE 6% 달성을 위해 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 점포 효율화를 꾀할 것이며, 면세점 부분은 시내점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누스 부분은 현재의 사업 확장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주가 부양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밸류업 정책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대선 이후 일시적으로 매크로 환경이 부진하나, 여전히 물가 안정화와 금리 인하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 판단된다"며 "따라서 내년 소비는 올해 낮은 기저를 딛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소비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면, 백화점 업태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다"며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환의 방향성도 백화점 업태에 긍정적이다"라고 조언했다.